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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F 집행위, 자체단증발급 규제 방침 2016/12/26 (12:21) 안산시태권도협회
WTF규약 위배되는 대륙연맹 자체단증발급 안건 상정 자체단증발급 추진해온 유럽과 팬암연맹 반응 주목


세계태권도연맹(WTF)이 대륙연맹들의 자체단증발급을 규제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자체단증을 발급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던 유럽, 팬암연맹의 반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달 24일 베트남 호치민시의 에콰토리얼 호텔(Equatorial Hotel)에서 열리게 될 WTF 집행위원회에서는 대륙연맹들의 자체단증발급 관련 문제가 주요 안건의 하나로 다뤄질 예정이다.

자체단증발급은 태권도계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국기원 단증을 인정하고 있는 WTF 정관에도 위배되기 때문에 이번 집행위원회의 의제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대륙연맹이 WTF 소속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유럽, 팬암연맹이 지난해 자체단증발급을 대륙연맹 총회에서 의결하는 사건이 발생해 WTF의 대륙연맹과 국가협회에 실제로 미치는 영향력이 너무 미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따라서 WTF는 이번 기회를 통해 권위를 강화하는 한편 국기원과의 공고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태권도계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5개 대륙연맹 중 유럽과 팬암의 경우 자체단증발급을 총회에서 의결해 실제 시행여부가 태권도계의 지속적인 논란거리로 부각돼 왔다.
유럽연맹은 지난해 3월 13일 아제르바이젠 바쿠에서 개최된 총회에서, 팬암연맹도 지난해 10월 4일 아루바 오란제스타드에서 열린 총회에서 자체단증발급을 결정했었다.

두 대륙연맹 모두 총회에서 통과된 사안인 만큼 실행에 옮기는데 어려움이 없어 자체단증발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왔고, 국기원과 WTF가 시급히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특히 문제의 시발점이었던 유럽연맹의 자체단증 발급결정은 당장의 가시적 효과보다는 장기적으로 세계태권도계의 분열을 예고하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는 점에서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당시 국기원도 유럽과 팬암연맹의 자체단증발급 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WTF가 태권도계에 혼란을 초래하는 대륙연맹들에 대해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었다.

이렇듯 대륙연맹 자체단증발급에 가장 민감했던 국기원은 WTF가 집행위원회에 대륙연맹의 자체단증발급에 관련한 안건을 상정한다는 소식을 접한 뒤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송상근 국기원 부원장은 “유럽과 팬암연맹 모두 WTF 소속 대륙연맹들로 태권도계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자체단증발급은 반드시 제재해야 한다”며“WTF가 대륙연맹들의 자체단증발급 문제를 집행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한 것은 국기원과 태권도계에 입장에서 보더라도 긍정적인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럽과 팬암연맹에는 반한정서가 팽배해 WTF의 자체단증발급을 규제하려는 집행위 안건에 대해 반발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유럽연맹 소속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재정확보를 위해 자체단증발급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한인사범들의 영향력도 현저하게 쇠락한 상태여서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이 별로 없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WTF 집행위에서 자체단증발급 규제안이 통과되더라도 대륙연맹들이 자체단증발급을 암암리에 진행할 수도 있기 때문에 명확하고 강력한 제재조치가 강구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국기원도 자체단증발급에 대해 WTF에만 의존하지 말고 해외지원 설립, 대사제도 실시 등과 같은 적극적인 해외 활동으로 단증발급 업무를 보다 활성화시켜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태권도 신문김홍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