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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ITF, 국내만 3곳이 넘어 2016/12/26 (12:19) 안산시태권도협회
국내에 또 하나의 ITF 조직이 출범했다. '사단법인 국제태권도연맹'. 'International Taekwondo Federation'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왔다.

이 새로운 ITF 조직을 주도하고 있는 사람은 캐나다에서 활동하며 태권도 개혁을 주장해온 정순천 사범(42 • WTF5단, ITF6단)이다. 정 사범은 '국제태권도연맹'이라는 이름으로 사단법인 등록을 마치고 서울 장충동에 사무실을 열어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시작했다.

기존에 국내에서 활동해온 ITF 단체로는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최중화 총재 계열의 'ITF-대한태권도연맹'(사무총장 오창진)과 최근 북한태권도와의 교류로 주목을 받고 있는 장웅 총재 계열의 'ITF-대한민국태권도협회'(사무총장 김훈)의 2개 단체를 꼽을 수 있는데, 이번에 정순천 사범의 ITF 조직이 출범하면서 국내에서 활동하는 ITF조직은 3개로 늘어나게 됐다.

국제적으로 볼 때 ITF는 크게 북한을 중심으로 한 장웅 계열과 캐나다 토론토에 본부를 둔 최중화 계열로 나뉘며 군소단체로는 베트남의 트랑콴이 주도하는 계열을 꼽을 수있다.

정순천 사범
정순천 사범이 주도하는 ITF는 북한의 정통 ITF를 지향한다고 한다. 굳이 따지자면 장웅 총재 쪽과 가깝다는 것이다.

국기원, WTF를 중심으로 한 국내 제도권 태권도계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해온 정 사범은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존의 ITF 조직들에 대해서도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정 사범은 "(국내 ITF 조직들이)무도태권도로서의 ITF의 정통성을 지키기 보다는 상업적인 면에 치중해 왔다"며 "최홍희 총재가 지향하는 정통 태권도로서의 ITF를 국내에 본격적으로 보급하고 나아가 남북교류를 통한 태권도 대 통합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러한 정 사범의 새로운 ITF 조직 출범에 대해 기존의 국내 ITF 조직을 이끌어온 오창진 사무총장과 김훈 사무총장의 반응은 모두 냉소적이다. 해외(캐나다)에서도 별다른 활동을 보이지 못했고, 별다른 조직 기반도 없는 상태에서 국내 ITF를 대표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정 사범이 주도하는 새로운 ITF의 출현이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지, '북경에서 시작된 나비의 날개 짓'이 될 지는 두고 보아야 할 일이다